1인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어떠한 배경에서 성장할 수 있었는가?
먼저 미디어 환경의 변화 속에서 참여․개방․공유 기반으로의 웹(web)의 진화에 따라, 실시간 개인방송과 동영상 플랫폼이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또, 콘텐츠 소비 패러다임이 개인 맞춤형 중심으로 바뀌게 된 시장 변화를 들 수 있다.
먼저 미디어 환경 변화의 맥락에서 살펴보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웹의 진화 과정을 중심으로 정리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그 진화 단계는 서비스 방식과 모델에 따라 웹 1.0에서부터 가장 최근 버전인 웹 3.0까지 발전해 온 것으로 설명된다.
웹 1.0 시기는 웹 기술이 태동하기 시작해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된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1995~2005년) 약 10여년간의 기간을 의미하며 인터넷 홈페이지, 포털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미디어 사업자가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용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유통시켰던 것이 특징이다. 이 시기를 거치며 동영상 압축 및 전송 기술이 발전하였고 이를 토대로 인터넷을 이용한 방송, 소위 웹 캐스팅(Web Casting)이 가능해졌다.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동영상 공유 사이트 판도라TV가 출범했던 것도 이 시기다. 이 무렵을 전후로 세계적으로 UCC(User Created Contents) 또는 UGC(User-Generated Contents)라는 용어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국내의 대표적인 인터넷 개인 방송 사이트인 아프리카TV가 그 뒤를 이어 2006년부터 정식 오픈한다.
웹 2.0 시기(2005~07년 무렵)의 핵심 키워드는 참여, 개방, 공유이다. 이 시기부터 기존의 소비자였던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즐기며 소통하는 방식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때 등장한 것이 2005년 ‘스스로 방송하라(Broadcast Yourself)’라는 구호와 함께 출범한 유튜브(Youtube)였는데, 이것은 오늘날 이용자가 제작한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서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이후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하면서 애드센스(Ad Sense)가 도입되어, 동영상 재생 전후에 삽입되는 광고를 비롯해, 배너 형태 광고 등 다양한 유형의 광고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또한 광고 노출시간과 클릭 수를 바탕으로 광고료를 부과하는 방식도 시행되기 시작했다. 이는 오늘날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의 주요 수익 모델의 기반이 되었다. 이제 유튜브는 체계적인 수익배분정책에 따라 개인 창작자가 제작한 콘텐츠가 창출하는 광고 수익을 일정한 비율로 나누고 있다.
웹 3.0의 시기는 2000년대 후반부터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기술발달과 미디어 환경의 변화 속에서 기존의 미디어 기업들이 점차 개인맞춤형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시기라 할 수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초연결, 초지능 시대로 설명되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도 이와 밀접하게 관련된다.
이미지 확대보기이 시기에 이르러 특히 소셜 미디어와 모바일 미디어가 발달하게 되고,그에 따라 온라인 콘텐츠 산업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의 가능성이 발견되면서, 플랫폼 사업자와 콘텐츠 창작자를 연결하는 중개자로서 MCN이 등장하게 된다.
MCN은 일반적으로 여러 온라인 채널 및 플랫폼과 제휴한 서비스 제공업체로서 잠재고객 확보, 콘텐츠 편성, 크리에이터와의 공동작업, 디지털 저작권 관리, 수익 창출 및 판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중 채널 네트워크로 정의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북미를 중심으로 머시니마(Machinima), 어섬니스TV(Awesomeness TV),메이커스튜디오(Maker Studio), 베보(Vevo) 등 대표적인 글로벌 MCN들이 등장하였고, 국내에서도 CJ E&M이 만든 최초의 MCN인 다이아 TV를 비롯해 스타트업에서 출발하여 큰 규모로 성장한 트레져헌터, 비디오빌리지 등이 자리 잡게 되었다.
게임, 일상, 음악, 뷰티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들이 MCN을 중심으로활약하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에 의해 만들어지고 인기를 끌게 되자, 정통 미디어라 할 수 있는 지상파 방송사들도 MCN 스튜디오를 설립해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SBS의 모바일콘텐츠브랜드 ‘모비딕’, MBC의 ‘엠빅TV’, KBS의 ‘예띠 스튜디오’ 등이 있다.
웹 1.0에서 3.0으로 진화하는 과정은 1인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된 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 MCN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크리에이터들 및 사업모델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동영상 압축 및 전송기술을 비롯해 초고속 인터넷, 스마트폰 등 모바일 미디어의 도입, 3G/4G 등 통신 발달의 과정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기술적 진입장벽이 완화되고 콘텐츠 제작비용이 감소하게 되면서 유튜브, 아프리카TV, 네이버, 인스타그램 등의 동영상 플랫폼은 이용자들이 스스로 생산한 콘텐츠로 넘쳐나게 되었다. 기존의 수동적 소비자였던 대중은 점차 생산자인 동시에 소비자인 ‘프로슈머(prosumer)’가 되어 플랫폼을 통해 자유롭게 콘텐츠를 생산, 유통하고,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게 되고, 그것은 마침내 하나의 산업으로 형성되기에 이른 것이다. 앞서 살펴본 유튜브의 광고수익 배분 정책을 비롯해, 아프리카TV에서 ‘별풍선’이라는 온라인 화폐를 통해 콘텐츠 창작자와 플랫폼이 수익을 창출하고 나누는 모델이 대표적이다.
참고자료:미디어 산업 보고서 시즌 1 : 스낵미디어 산업 동향 Vol.김성철․이소은․최믿음․김수원․구현모
Creative industries mapping:Where have we come from and where are we going?, Higgs, P. and S. Cunningham
안희주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