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사나이는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와 무사트가 공동으로 제작한 영상이다. 피지컬갤러리는 가짜사나이의 기획을 맡았고, 군사 전술 교육을 하는 무사트는 교육생의 교육을 맡았다. 각 유튜브 방송은 김계란(피지컬갤러리)과 이근 대위(무사트) 등이 운영해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채널이다.
이미지 확대보기가짜사나이의 스토리는 리얼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와 유사하다. 차이가 있다면 진짜사나이는 실제 군대에 입영해 병사들과의 합숙과 훈련 모습을 재현했다. 가짜사나이는 군대 밖에서 훈련이 이루어지고, 훈련 교관도 전역 군인이다. 훈련의 강도는 특수부대의 훈련을 진행하는 가짜사나이가 더 강하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진짜 사나이가 가짜고, 가짜 사나이가 진짜 사나이를 만드는 것 같다고 언급할 정도다.
가짜사나이는 시즌1을 종영하고, 현재 시즌 2가 진행되고 있다. 시즌1의 교육생은 2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크리에이터로만 구성했다. 시즌1에 참가한 크리에이터는 크리에이터 전태규, 가브리엘, 공혁준, 꽈뚜룹, 베이식 등 6명이 참여했다. 반면, 교관은 해군 UDT를 전역한 이근 대위, 에이전트H, 김계란, 로건, 야전삽 등이다. 우월한 신체 능력을 지닌 교관들과 크리에이터들은 시각적으로도 비교가 될 정도로 큰 신체 차이를 보였다.
가짜사나이의 스토리 전개는 간단하다. 강인한 신체를 갖은 교관이 교육생에게 혹독한 훈련을 시키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다. 교육생은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인성에 문제있어", "머리부터 발끝까지"라는 말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가짜사나이는 9월 24일부터 시즌 2를 방영하기 시작했다. 시즌 2는 선발 과정을 거쳐 교육생을 뽑았으며, 축구선수 김병지, 줄리엔 강, 윽박이, 이과장, 쇼트랙 국가대표선수 곽윤기 등 14명이 교육을 받는다. 현재 시즌2는 에피소드 4까지 진행된 상태며 시즌1의 시청자 뷰를 넘어서고 있다.
시즌 2는 시즌 1과 달리 교육생을 공개 모집했다. 공개 모집의 이유에 대해 제작진은 “시즌1은 교육생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사실상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공개 모집으로 선발된 훈교육생은 시즌1에서 보여준 훈련 강도를 확인했기 때문에 강력하게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즌1과 시즌2에 참가한 모든 교육생은 특수 훈련 과정을 끝마치지 못한다. 그만큼 일반인이 견디기 힘든 수준의 훈련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혹한 훈련 과정에 비난을 하는 일부 시청자들도 있다.
가짜사나이는 유튜브가 지향하는 영상으로 영상 시간, 시청자 뷰, 본방 개념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두번째는, 시청자 뷰다. 시즌1은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수십만의 시청자 뷰를 기록했다. 시즌1의 에피소드 1은 지난 7월 9일 게시한 이후 현재 1천6백만 뷰를 넘어섰다. 에피소드2는 900만 뷰, 에피소드 3는 850만 뷰, 에피소드 4는 730만 뷰, 에피소드 5는 610만 뷰, 에피소드 6는 560만뷰, 에피소드 7는 650만 뷰를 기록했다. 시즌1의 7개 에피소드는 5개월 동안 약 6천만 뷰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유명 아이돌 스타 못지 않은 인기다. 특히, 유튜브의 인기 웹드라마와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높은 시청자 뷰를 기록했다. 영상의 퀄리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짜사나이의 에피소드별 댓글도 평균 2만건을 넘어선다. 유튜브 영상 댓글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글이 많다. 하지만 가짜사나이의 댓글은 대부분 훈련 내용, 교관, 교육생 등 영상의 내용에 집중돼 있다. 가짜사나이의 충성도가 높은 시청자가 많다는 방증이다.
세번째는 본방 개념이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에서 주로 사용되는 본방 개념이 유튜브에 등장했다. 유튜브의 특성상 본방개념은 주로 라이브 방송에서 활용한다. 하지만 리얼 영상을 표방하는 가짜사나이가 영상에서 파격적인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시즌1은 영상을 목요일과 토요일에 게시했다. 영상의 후반부에는 플래쉬 포워드를 도입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불러모으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전략은 드라마가 전통적으로 사용한 전략이다. 유튜브의 영상이 레거시 미디어의 영상 문법을 닮아가는 것이다.
최근 시즌2는 영상 플랫폼 왓차와 카카오 tv에 동시 공개하고 있다. 유튜브 경쟁 플랫폼들이 가짜사나이 모시기에 나선 것이다. 또 가짜사나이는 다음달에 CGV 극장판으로 개봉예정이다. 유튜브 역류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러닝 타임 1시간이 안되는 영상이 유튜브의 미래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유튜브의 목표는 한결같이 방송국이었다.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 다만, 유튜브의 목표는 동일하지만 OTT의 등장으로 일부 변경된 부분이 있다. 유튜브는 초기에 레거시 미디어와 같은 영향력을 원했다면 현재는 넷플릭스의 모델을 추가했다. 러닝 타임이 길고, 재미있는 영상들을 보유한 플랫폼이 더해진 것이다.
유튜브의 전략 수정에는 시청자의 체류시간과 관계있다. 유튜브에는 전 세계의 수 많은 영상이 탑재해 있지만 체류 시간은 길지 않다. 반면 레거시 미디어와 OTT는 시청자의 체류시간이 길다. 유튜브의 입장에선 시청자들이 진짜 볼 거리를 위해서 OTT나 레거시 미디로 넘어간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유튜브는 영상 시간이 긴 창작물에 대해 크리에이터의 수익 배분을 높이는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자체적으로도 유튜브는 헐리우드 유명 배우들을 섭외해 영상 제작을 지원했다. 이 모든 활동은 영상 시간과 퀄리티 높은 창작물을 제작해 시청자의 외부 유출을 막으려는 전략이다.
가짜사나이는 유튜브가 꿈구는 미래를 실현시켜줄 수 있는 영상이다.
안희주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