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연구재단의 이슈리포트 '청년과학자의 연구 및 학업 관련 애로요인 분석'에 따르면, 대학원생은 1,573명 중 44.5%인 701명이 코로나19 인해 '실험 장비 및 재료 공급 지연 등으로 연구 수행에 차질이 발생했다' 문항에서 '어려움이 커졌다(5~7점)'고 답했다.
이미지 확대보기고혁진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등 연구진이 실시한 이번 설문은 지난 4월27일~5월8일 이메일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학원생 등 청년과학자 1,899명, 대학교수 등 연구책임자 3,3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설문에서 연구진들은 '보통이다'를 4점으로, 5점을 넘으면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늘었다는 응답으로 해석했다.
설문 결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증가했다'가 7점 만점에 5.18점으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이어 '실험 장비 및 재료 공급 지연 등으로 연구 수행에 차질이 발생했다'가 5.03점으로 뒤따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장비나 재료를 제때 받지 못해 연구에 차질이 생겼다는 답변도 있었다.
전 세계에서 이동과 여행이 제한된 상황 속, 재료 수급난이 발생했다는 응답이다. 실험장비나 시약, 소재 등을 해외에서 공급받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가령 연구 장비에 문제가 발생하면 해외 인력이 고쳐야하는데,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이렇게 문제를 해결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말이다.
코로나19는 대학원생들의 학업환경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이 대학원생 1,13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바뀐 대학원 수업의 모습도 조사한 결과, 1학기 대학원 수업은 '전면 온라인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답변이 84.3%(953명)를 차지했다. 대면·비대면 혼합은 10.4%(117명), 전면 대면 방식은 5.3%(60명)였다.
전면 온라인 방식의 대학원 수업에 대해서는 '불만족'이 '만족'보다 많았다. 응답자 31.0%는 '매우 불만족' 또는 '불만족', 28.6%는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스러운 이유에 대해서는 1070명 중 291명(27.2%)이 끊김, 접속 오류 등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미흡하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강의 콘텐츠 등 교수의 준비, 전달력 부족'이 228명(21.3%)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학업과 연구환경 변화에 따른 제도적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 재료나 장비를 구입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창구를 운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예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