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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30 15:23 | 경제와 산업

서울 중등 임용시험 '합격 번복'...7명 탈락

서울시교육청 "자가격리 응시자 결시처리로 합격선 변경"
올해 제주·전북서도 임용시험 관련 사건 발생

2021학년도 서울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합격 명단에 들었던 응시생 7명이 교육당국의 실수로 10시간 만에 취소 통보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이와 같은 임용시험 관련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자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교육당국이 시험관리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볼맨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9일 발표한 임용시험 제1차 시험 합격 인원 및 합격선이 변경돼, 체육 교과에서 기존 합격선에 있던 7명이 불합격됐다”고 밝혔다. 별도시험장 응시생 중 6명이 당초 배정된 일반시험장에서 실수로 결시 처리가 됐고 이들 중 합격선 이상의 점수를 받은 인원과 동점자를 포함해 등수를 재산정하며 합격 번복이 발생했다는 것이 서울시교육청의 설명이다.

2021학년도 서울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합격 명단에 들었던 응시생 7명이 교육당국의 실수로 10시간 만에 취소 통보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 = 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1학년도 서울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합격 명단에 들었던 응시생 7명이 교육당국의 실수로 10시간 만에 취소 통보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1일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밀접접촉자 통보를 받은 수험생 105명은 '자가격리자'로 분류돼 별도 시험장에서 임용시험을 치렀다.

하지만 기존에 배정됐던 일반시험장에서 이들 중 6명을 결시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합격선 이상의 점수를 받은 자가격리생의 채점 결과가 합격자 산정에서 제외된 것이다. 교육청은 이들의 점수를 제외하고 체육교과 1차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가 뒤늦게 누락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29일 발표 이후 서울시 교육청이 당초 열람됐던 합격자 조회 시스템을 닫은 이유다.

합격 커트라인도 덩달아 올라갔다. 기존 75점에서 75.33점으로 0.33점 상승했다. 이 때문에 기존 합격자 명단에 들어갔던 7명은 '합격 취소'통보를 받았다.

지난 29일 수험생 커뮤니티에 올라온 '체육 임용에 응시해 1차 합격자 명단에 들었으나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제목의 글에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적혔다.

작성자는 "한 달이라는 채점 기간이 있었는데 이제와서 자가격리자 시험자가 반영되지 않아 다시 취합한다? 비리가 아니라 장담할 수 있습니까?"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와같은 임용시험 관련 사건·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울시교육청 임용시험 보건과목에서도 결시 처리된 자가격리생 점수가 뒤늦게 산정되면서 추가합격자 1명이 나왔다. 다만, 이 경우에는 '합격 취소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없었다.

올해 2월 제주에서도 2020학년도 임용 합격자가 뒤바뀌는 일이 벌어졌다. 응시자의 성적 오류 확인요청이 접수되고 오류를 확인해 합격자를 다시 발표하는 과정에서 기존 합격자 1명이 탈락하고 불합격자 1명이 합격했다. 합격선도 143.71점에서 162.98점으로 올라갔다.

지난 25일 전북에서는 2021학년도 중등 임용시험 1차 합격자가 기존 일정보다 먼저 공개돼 논란이 됐다.

올해 임용시험에 응시한 한 수험생은 "시험과 관련해서 사건과 사고가 계속 발생해 교육당국이 시험 관리에 소홀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전했다.

박예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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