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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4 17:20 | 라이프스타일

美 대선 개표, SNS 통해 음모론 확산... 국내서도 '가짜뉴스' 판쳐

바이든 후보의 우위를 점쳤던 여론조사와 달리 선거 당일 투표함의 뚜껑이 열리자 미국 대선은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초접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와 바이든의 투표 개표 결과가 혼전 양상이 계속되자 지지자들이 SNS를 통해 우편투표와 상대 후보와 관련된 음모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트위터와 구글, 유튜브 등도 가짜뉴스를 막는데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미국의 대선 상황을 놓고 네이버 실시간 검색과 트위터를 중심으로 사용자들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의 사용자들은 미국의 대선을 이념문제로 연결시키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오전까지 바이든 후보측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 인종차별, 코로나19,방위비 도둑, 극단주의 등의 문제를 거론하며 바이든의 당선 당위성에 대해 올렸다. 트럼프의 실패한 정책 비판과 비교를 통해 바이든의 당선 이유를 강조한 것이다. 개표 초기 바이든 후보가 앞서 나가자 국내 지지자들의 댓글이 폭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반면, 오후 들어 당초 열세를 예상했던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를 보이자 사용자들의 댓글 작성 비중이 바이든에서 트럼프쪽으로 옮겨갔다. 국내 트펌프 지지자들은 자국민 보호, 중국 외교, 보수, CNN 언론조작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예상과 달리 미국 대선이 접전을 이루자 국내 SNS에서는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상대 후보에 대해 비방과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네이버 실시간 검색이미지 확대보기
예상과 달리 미국 대선이 접전을 이루자 국내 SNS에서는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상대 후보에 대해 비방과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네이버 실시간 검색
미국 대선을 놓고 벌이는 국내 사용자들의 댓글은 가짜 뉴스, 비방, 댓글 폭력 등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이 늘어나고 있지만 CNN 등의 좌파 언론이 선거인단 확정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SNS에서 좌파 언론으로 불리는 매체들이 대선의 향방을 바꾸기 위한 목적으로 발표를 미루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선거인단을 확정 발표하지 않은 주는 아직 우편 투표를 개표하지 못해 최종 발표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사용자들은 지상파 방송이 특정한 이념과 결탁해 정보를 왜곡한다고 주장한다. MBC, KBS 등 방송사가 진보 이념을 내세운 바이든을 지지하며,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방송3사가 의도적으로 투표 결과를 방송하지 않고 있다고 댓글을 단다.

한편, 선거 결과가 최종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가 국내 사용자들의 댓글에 영향을 미쳤다. 오후 3시 30분경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승리를 했다며 트윗을 작성했다. 경합주에서 승기를 이어가자 선거 결과를 낙관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트윗이 국내에 확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확정이라는 확증 편향이 늘어났고, 사용자들이 SNS에서 기정 사실처럼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사진=트럼프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트럼프 트위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하나의 트윗을 올리며 재선에 성공한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크게 이겼다”며 민주당을 향해 “그들은 선거를 훔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우리는 그들이 그러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투표 시간이 종료된 뒤 표를 던져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해당 글에 대해 “선거 또는 다른 공적 절차에 참여하는 방법에 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는 공지문을 띄워 가림 처리했다.

사진=트럼프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트럼프 트위터

국내 SNS에서는 가짜 뉴스, 댓글 폭력, 비방 등 미국 대선 관련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 정치적으로 이념을 달리하는 사용자들이 SNS에 허위사실을 올리며 정보를 왜곡시키고 있다. 디지털 윤리가 필요한 시기다.

안희주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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