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이 "수험표 뒷면에 붙이는 가채점표를 사용할 수 없도록 요구한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가채점표는 수험생들이 성적발표 전 점수를 미리 가늠하기 위해 답을 적어가는 종이다. 매 교시마다 시험이 끝나면 수능 시험지를 회수해 가기 때문이다. 과거 수험생들은 수험표 뒤에 답을 적었지만, 최근에는 사교육 업체가 과목과 문항수를 표로 정리한 가채점표를 배포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익명을 요구한 한 수험생은 "수능 등급 컷 등을 미리 알아보기 위해서 가채점은 필요한데, 가채점표 소지를 감독관님들에 따라서 다르게 판단해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에 대해 “가채점표 부착 허용은 시험장 감독관의 권한”이라는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수험표 뒷면의 가채점표 부착뿐 아니라 ‘메모 행위’ 자체까지도 시험 중 허용된 행위가 아니다. 감독관에게 문의하라”는게 평가원의 설명이다.
사걱세가 가채점표를 문제 삼는 이유는 '사교육 광고' 때문이다.
사교육업체가 제공하는 가채점표에는 해당 업체의 광고가 들어간다. 사걱세는 불필요한 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가채점표 반입금지를 요구한 것이다.
정지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사교육 업체들이 가채점표에 상품광고를 실어 제작·배포해 수능이후 사교육을 부추기기도 하고, 일부 고교에서는 사교육 업체로부터 가채점표를 받아 재학생들에게 배포하는 경우도 있어 학교가 나서서 간접적으로 사교육 광고를 하는 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예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