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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8 13:21 | 경제와 산업

타임 첫 '올해의 어린이'에 15세 소녀 과학자 선정

식수 오염·사이버 폭력 등 사회문제 해결
포브스 '30세 이하 과학부문 30인' 선정

매년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해온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 처음으로 ‘올해의 어린이(2020 Kid of the Year)’를 선정했다. 주인공은 올해로 15세인 젊은 과학자이자 발명가 '기탄잘리 라오'다.

기탄잘리 라오는 인도계 미국인으로 5천 명이 넘는 8~16세 후보를 제치고 올해의 어린이에 뽑혔다.

콜로라도주 덴버에 사는 라오는 어릴 때부터 과학자이자 발명가로 활동했다. 2017년 미시간주에서 수돗물 오염 사건이 발생했을 때, 라오는 탄소나노튜브로 수돗물에서 납 성분 등 몸에 해로운 물질을 빠르게 검출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다. 탄소 나노 튜브는 화학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통형 분자로, 라오는 이를 이용해 식수 오염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이 발명으로 라오는 글로벌 기업 3M에서 주최한 '젊은 과학자 경진대회'에서 우승했다. 또 2017년 '미국 최고 젊은 과학자상'을 받았고 이어 지난해에는 포브스지가 선정한 '30세 이하 과학 부문 3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TED Talk India에서 수질오염 키트를 소개하는 기탄잘리 라오 사진 = TED 유튜브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1월 TED Talk India에서 수질오염 키트를 소개하는 기탄잘리 라오 사진 = TED 유튜브 갈무리


라오의 문제의식은 식수 오염에서 사이버 폭력으로 이어졌다.

그는 SNS에서 괴롭힘이나 따돌림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목격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카인들리(Kindly)'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사이버 폭력을 미리 잡는 서비스다. 예를들어 누군가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을 하면 AI가 이를 감지해 해당 발언을 고치도록 돕는다. 라오는 이 서비스의 목적이 '처벌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어릴 때부터 자신이 하는 말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주의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이렇게 라오에게 과학과 기술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선한 영향력을 불러 일으키는 도구다.

그는 “우리 세대는 이전에 본 적 없는 수 많은 문제에 직면한 동시에 오랫동안 존재해온 문제들도 마주하고 있다"며 "사이버 폭력 등 우리가 만들어내지 않았지만, 기술 도입이나 기후변화 등 우리가 만들어낸 문제들이 있다”고 타임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는데 과학과 기술이 쓰여야 한다는 의미다.

이어 그는 “우리가 관여하는 모든 것에 과학이 들어있다. 나는 이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은 멋지고, 혁신은 멋지고, 누구든 혁신가가 될 수 있다. 누구든 과학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예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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