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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7 13:50 | 경제와 산업

폴란드, '제조업 로봇화' 시동...잠재력 농후

작년 근로자 대비 로봇 수 9.5%↑
현지 중소기업 30% "로봇 도입 계획"

폴란드 정부가 4차산업 기술을 제조업에 적극적으로 접목시키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화를 키워드로 기존 산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세금 공제 정책 등 정부가 나서서 산업용 로봇시장 성장을 견인하려는 모양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19년 폴란드 제조업 근로자 1만 명당 산업용 로봇 수는 46대로 집계됐다. 전 세계 평균인 113대나 유럽 평균 114대로 빗대보면 절반도 못 미치는 수치지만 성장세다. 직전 해보다 약 9.5% 늘었다. 지난해 폴란드는 산업용 로봇을 2천600대 이상 신규 도입했다.

그간 폴란드가 산업 로봇화 부문에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뒤쳐지고 있는 요인은 크게 '잘못된 인식', '비용', '전문인력 부족' 등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폴란드 기업들은 자동화 또는 로봇화를 경제적이지 못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노동인력은 아직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는 '비용' 문제로 이어진다. 로봇화 작업은 기존 설비를 뜯어 고치는 과정이다. 교체 비용 등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 앞선 '경제적' 의문이 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또 재정적인 기반이 탄탄하지 않은 중소기업들은 로봇화에 흔쾌히 예산을 쾌척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한다해도 정작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신 사업에 적용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사실도 치명적이다.

폴란드 정부가 4차산업 기술을 제조업에 적극적으로 접목시키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화·자동화·로봇화를 키워드로 기존 산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세금 공제 정책 등 정부가 나서서 산업용 로봇시장 성장을 견인하려는 모양새다.  사진 =therobotreport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정부가 4차산업 기술을 제조업에 적극적으로 접목시키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화·자동화·로봇화를 키워드로 기존 산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세금 공제 정책 등 정부가 나서서 산업용 로봇시장 성장을 견인하려는 모양새다. 사진 =therobotreport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폴란드 내 제조 공장에서 생산차질이 빚어지자, 기업들은 기존 인식을 바꿔 로봇을 찾기 시작했다. 대면접촉을 최소화해 멈춘 공장을 돌릴 수 있기 때문으로 풀수 있다.

세계최대 협동 로봇기업 유니버셜 로봇에 따르면 폴란드 중소기업 중 30%는 '코로나19생산 자동화 또는 산업용 로봇 도입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82.7%는 '로봇화 도입을 통해 생산 비용이 절감돼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했다. 로봇 도입으로 생산 공정 자체를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문에서 공급까지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답도 68.3%에 달했다.

산업 분야별로 로봇 도입 추이를 보면, 자동차, 화학·석유화학, 철강·기계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로봇화 작업이 이뤄졌다. 로봇이 주로 맡는 업무는 운반에서 시작해 적재, 용접, 포장, 조립 등이었다.

코트라 폴란드 무역관에 따르면, 로봇 보급률이 가장 높은 완성 차 제조현장에서는 용접, 도색, 접합, 차체 이동 등의 단순 분야에 로봇이 도입되고 있다.

이러한 '로봇화 드라이브'는 정부가 나서서 주도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내년부터 기업들이 산업용 로봇을 구매할 경우 구매 투자 비용의 50%를 공제해주는 제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해당 공제 제도는 제조업의 규모와 유형에도 제한이 없다. 주요 대상은 산업용 로봇 구매 또는 임대 비용, 로봇화 관련 소프트웨어 구매 비용, 장비 구매 등이다.

해당 공제 혜택으로 향후 폴란드 제조업 현장에 더 많은 로봇이 도입돼 생산 효율성이 더욱 높아지고 인력 수급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니버셜 로봇 한 관계짜는 "코로나19 경제 파급 여파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기업들의 로봇화 투자가 위축될 수도 있으나 생산 효율을 추구하는 로봇 도입 및 자동화 추세는 장기적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 폴란드 무역관도 "폴란드가 제조업 강국이라는 특성을 고려했을 때 폴란드 산업용 로봇 시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은 제조업 기업들의 경영상 타격을 입어 기업들이 현시점에서 로봇화 투자를 연기하거나 축소할 수도 있는 상항이지만 내년부터 시행되는 로봇 도입 관련 세금 공제 혜택으로 기업들의 생산 자동화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중장기적으로는 로봇화 및 자동화 도입이 지속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소율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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