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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8 01:00 | 경제와 산업

유럽 지도자, 잇따라 '자가격리'...유로존 '휘청'

프랑스 대통령 확진에 속속 자가격리..스페인·포르투갈 총리에 유럽연합 정상회의 의장까지
유로존, 코로나19 2차 확산...2021년 경제전망 눈높이 '하향 조정'
ECB의 역할은 제한적...경기 회복위해 과감한 재정정책 필요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전개되고 있다. 유로존은 그 중에서도 가장큰 타격을 받은 지역 중 하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 여파가 프랑스 정부는 물론 유럽 다른 주요국 지도자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밀접 접촉자인 산체스 총리와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도 이날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마크롱(가운데 오른쪽 오른손 든 이) 대통령과 각국 지도자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0일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마크롱(가운데 오른쪽 오른손 든 이) 대통령과 각국 지도자들. 사진:연합뉴스
각국의 봉쇄 조치로 역내 코로나19 확산은 점차 제어 되고 있지만, 독일은 아직도 신규 확진자수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봉쇄조치가 강화됐다.

바이러스 여파가 장기간 이어지며 유로존의 중기 성장경로 복귀를 제한하고 있다. ECB와 각국의 정부 기관들은 2021년 성장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ECB는 12월 경제전망을 통해 2021년 성장률 전망치를 5.0% → 3.9%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4분기 GDP가 다시 역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달리 수도권을 중심으로 퍼지는 중,자료: Thomson Reuters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달리 수도권을 중심으로 퍼지는 중,자료: Thomson Reuters
분데스방크도 2차 팬데믹으로 인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독일 경제의 회복력이 더딜 것으로 전망하며 2021년 성장률 전망치를 3.2% → 3.0%로 하향 조정했다. 가처분소 득이 줄어들고 저축률이 상승해 향후 민간소비를 제약할 공산이 크다.

특히 밀접 접촉이 불가피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봉쇄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만큼 해당 산업으로의 여파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당분간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의 양극화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경기기대지수 중 서비스업, 소매 부문의 체감경기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월 유로존 제조업 PMI도 53.8P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신규주문-재고 갭이 회복됐다. 반면, 서비스업 PMI는 41.7P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12월 10일 열린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정책을 제외한 대다수의 정책들을 시장 기대에 걸맞게 증액하고 기한을 연장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PEPP 한도를 소진할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매파적으로 인식하며 자산매입 관련 정책들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또한 유로화 절상이 물가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앞으로 환율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겠다고 언급했지만, 당일 유로화는 오히려 강세 흐름을 보였다.

EU 경제회복기금 국가별 보조금 배분 계획, 자료: European Commission이미지 확대보기
EU 경제회복기금 국가별 보조금 배분 계획, 자료: European Commission
중앙은행의 대응 여력은 다소 줄어들고 있다.

결국 유로존의 경제 수축과 민간수요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상당한 규모의 재정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EU가 지난주 7500억 유로 규모의 경제회복기금과 2021~2027년 EU장기예산안에 합의하면서 관련 예산이 집행될 예정이다.

특히 경제회복기금 중 일부인 3천125억유로는 보조금 형태로 지급된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코로나19 여파가 크고 재정여건이 취약한 국가들에 많이 할당될 예정이다.

특히 회복기금은 주로 그린딜, 디지털 전환 관련 투자에 사용된다. 공공투자는 생산성을 제고해 재정승수가 높다는 점에서 경기 부양에 긍정적이다.
EU 경제회복기금의 구성, 자료: European Commission이미지 확대보기
EU 경제회복기금의 구성, 자료: European Commission
IMF는 각국의 재정정책 패키지와 EU의 부양책이 없다면 기존 성장경로보다 약 -3%에서 -4%p 가량 성장률이 부진할 것으로 추산했다. 유로존 경제는 내년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 국가와 EU의 초국가적 지출 확대는 경기 회복을 위한 필요조건이 되고 있다.

박성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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