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국어와 수학 가형이 더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나형과 영어는 작년과 견줘 평이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수능 채점 결과가 나오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상위권과 중위권 사이 재학생과 졸업생 간 학력 격차가 발생했다고 분석했으나,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예년과 견줘 특이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22일 평가원은 2021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영역은 144점, 이공계열이 많이 선택하는 수학 가형과 인문 사회계열 학생이 주로 치는 수학 나형은 137점이었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보면 국어영역은 4점 올랐고, 수학 가형은 3점 증가했다. 반면, 수학 나형은 12점 내려갔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즉 올해 국어와 수학 가형은 지난해보다 더 어려졌고, 수학 나형은 쉬워졌다는 의미다.
특히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2019학년도 150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드러나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기에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당초 입시 전문가들은 국어영역이 평이한 수준으로 나왔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영역 131점, 수학 가형 130점, 수학 나형 131점이다. 지난해 국어영역 1등급 컷이 131점, 수학 가형은 128점, 수학 나형은 135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어는 똑같고 수학 가형은 2점 올랐지만, 수학 나형은 4점 떨어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자 비율의 경우 국어영역은 0.04%로 작년 0.16%보다 줄었다. 수학 가형은 0.58%에서 0.70%로 올랐고 나형도 0.21%에서 0.53%로 상승했다. 영어영역 1등급 학생은 5만 3천53명으로 집계돼 전체 12.66%를 차지했다. 역시 지난해 7.43%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수능 만점자는 재학생 3명과 졸업자 3명 등 총 6명으로 나왔다.
한편, 입시업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중위권이 줄어드는 등 수험생 '코로나 학력격차'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하늘교육대표는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만점자 비율 상승을 보면 최상위권에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한 것으로 보인다"며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은 작년보다 큰 폭으로 늘었지만 2등급 비율은 비슷하고 3등급 비율은 줄었다"며 상·중위권 격차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평가원 한 관계자는 "중위권이 줄어드는 특이점이나 졸업생·재학생 간 성적 차이가 예년보다 커진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