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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8 15:35 | 경제와 산업

애플 이어 샤오미도 충전기 뺀다... 삼성은 '고려중'

'미11' 패키지 박스 / 사진제공=샤오미 이미지 확대보기
'미11' 패키지 박스 / 사진제공=샤오미
애플이 '환경 보호'를 명분으로 스마트폰 구성품에서 충전기를 제외하자 글로벌 제조사들도 동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샤오미 최고경영자(CEO) 레이쥔은 자신의 웨이보에 신제품 샤오미 11 패키지에서 충전기를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대해 레이쥔 CEO는 "이미 많은 사람이 여러 개의 충전기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Mi) 11은 샤오미가 내년 초 정식 출시하는 상반기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이다. 샤오미가 이날 공개한 미 11 패키지 박스는 전작과 비교했을 때 부피가 3분의 1가량 줄었다.

앞서 애플은 환경 보호를 이유로 아이폰 12 구성품에서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을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앞으로 출시하는 모든 아이폰 구성품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라 밝혔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12 구성품에 USB-C to 라이트닝 케이블만 제공한다.

당시 샤오미는 SNS에 "걱정말라"며 "우리는 미 10T 프로 상자에 아무것도 빼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올렸다. 애플의 충전기 제외 결정을 제외한 지 단 두 달 만에 동일한 행보를 따라가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글로벌 제조업체도 신제품에 충전기를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새해 출시 예정인 '갤럭시S21' 시리즈부터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충전기를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화웨이도 마찬가지다. 화웨이는 이달 중순 자사 무선 헤드폰 사용자에게 '무선 헤드폰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 케이블을 빼는 것이 구매 여부에 미치는 영향과 충전 케이블이 제외될 경우 소비자들의 희망 가격에 대해 소비자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설문은 무선 헤드폰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나 애플, 샤오미,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제품 패키지에서 충전기를 빼고 있는 만큼, 화웨이도 동일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조사들은 환경 보호를 위해 유선 이어폰, 충전기 등을 기본 구성품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으나, 업계는 원가 절감을 가장 큰 이유로 분석한다. 제조사에 납품되는 충전기의 단가는 3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매년 3억 대, 2억 대 가량을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충전기 제외만으로 각 9억 달러, 6억 달러를 아낄 수 있다. 패키지 부피 감소에 따른 부자재 비용 감소까지 고려하면 원가절감 가능성은 더 커진다.

송광범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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