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팟캐스트 제작기업 원더리를 약 3억 달러(약 3천200억 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인수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원더리는 '더티 존(Dirty Zone)'쇼와 '닥터 데스(Dr.Death)' 등 팟캐스트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으로 구독자는 1천만 명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이 팟캐스트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는 이유는 음성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행보는 이미 지난 9월 아마존의 음악서비스 '아마존 뮤직'은 모든 구독자들이 앱에서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도록 서비스하기 시작됐다.
이미지 확대보기아마존 뮤직처럼 음악 등 '오디오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기업들은 일찍이 팟캐스트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애플이나 스포티파이, 뉴욕타임즈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1위 업체는 스포티파이는 지난해부터 연달아 팟캐스트 기업들을 인수해왔다. 작년 스포티파이는 인기 팟캐스트 '크라임타운(Crimetown)', '리플라이올(Reply All)' 등을 보유하고 있는 스튜디오 '김렛 미디어'를 사들였다. 또 글로벌 팟캐스트 유통 40%를 담당하는 팟케스트 장치 관련 기업 '앵커'도 품었다.
이러한 스포티파이의 행보를 견제하기 위해 애플도 지난 9월 팟캐스트 앱 '스카우트FM'을 인수하며 대응했다. 스카우트FM은 사용기록과 선호도 등을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로 분석해 청취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레거시 미디어에 해당했던 뉴욕타임즈도 오디오콘텐츠 스타트업 '오덤'을 인수하며 참전했다. 오덤은 와이어드, 에스콰이어 등 매거진부터 프로퍼블리카 같은 시사지까지 긴 글들을 전문 성우가 읽어주는 서비스다.
여기에 뉴욕타임즈는 자체 팟캐스트 '더 데일리'까지 운영하며 팟캐스트 힘을 키우는 중이다. 더 데일리는 하루 200만 명이 청취한다. 미국 주요 뉴스인 폭스뉴스 평균 평일 시청자 수가 150만 명 수준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미 전통 미디어를 뛰어 넘은 셈이다.
이렇게 글로벌 구독경제 기업들이 팟캐스트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해당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업체 리서치앤마켓츠는 글로벌 팟캐스트 시장이 연평균 성장률 24.6%를 기록할 것이라 분석했다. 또 2026년에는 해당 시장이 418억 달러(약 45조 4천억 원) 규모로 덩치를 키울 것이라 전망했다. 그만큼 팟캐스트를 듣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시장조사 업체 에디슨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에서 팟캐스트를 청취해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지난해 51%에서 올해 55%로 늘었다. 매주 이용하는 사람도 22%에서 24%로 증가했다.
듣는 귀가 늘면 자연스럽게 광고 플랫폼으로도 성장한다. 팟캐스트가 성장세를 보이며 광고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는 모습도 글로벌 기업들이 이 시장에 진출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인터넷광고협회(IAB)에 따르면 2019년 팟캐스트 광고 매출은 약 7억 달러(약 7천600억 원)를 기록했다. 2018년 4억7910만 달러(약 5천200억 원)에 비해 48% 늘어난 규모다.
IAB는 올해 팟캐스트 광고 매출이 14.7% 늘어날 것이라 전망하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당초 예상보다 낮은 성장률"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다른 광고 플랫폼에 비해 타격이 덜하다"고 덧붙였다.
안희주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