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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4 10:29 | 라이프스타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한국행 '초읽기'...

아마존, 11번가에 3천억 원 지분투자
네이버, CJ물류 달고 '풀필먼트' 강화
쿠팡, '구독경제' 집중...OTT 선뵈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시장이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국내 온라인 쇼핑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나름의 경쟁구도가 다져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한국행이 점쳐지고 있어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 내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은 쿠팡과 네이버 '2강'을 중심으로 옥션· G마켓의 이베이코리아, 11번가, 티몬, 위메프가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여왔다. 여기에 마켓컬리 등 장보기나 신선식품 등에 특화한 쇼핑몰들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유통 대기업들이 이커머스 사업을 확대하면서 쇼핑몰 플레이어 사이에 나름의 경쟁 구도를 갖춰가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이 11번가와 손잡고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마존은 당시 11번가에 3천억 원 규모로 지분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11번가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관련 사실을 함구하고 있다.

세계 최대 유통공룡 아마존의 한국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내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AP통신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유통공룡 아마존의 한국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내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AP통신


쇼핑 공룡의 시장 진출로 국내 기업들은 나름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먼저 네이버 쇼핑은 CJ대한통운과 물류 부문에서 협업해 풀필먼트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네이버와 CJ그룹은 6천억 원 규모 지분 맞교환을 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채결했다. 두 회사의 역량을 합쳐서 물류와 쇼핑,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큰 판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검색과 쇼핑 부문의 강점을 지진 네이버가 약세를 보였던 '배송'을 CJ의 물류 시스템으로 채운다면 시장 내 현 위치를 고수하고 나아가 괄목할 만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무엇보다 2강 중 한 곳인 쿠팡의 로켓배송에 대응할 수도 있다.

쿠팡은 '구독경제'를 강화한다. 지난달 쿠팡은 OTT 서비스 '쿠팡 플레이'를 선보이고 쿠팡의 멤버쉽인 '로켓와우' 회원들이라면 모두 OTT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매달 커피 한잔 값만 내면 추가비용 없이 쿠팡플레이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배송과 쇼핑에 힘을 줬던 쿠팡이 이제 엔터테인먼트를 다루는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송 부문에서 로켓배송 등 현재 제공되는 서비스에서 더이상 새로운 것을 제공할 수 없는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콘텐츠 서비스로 회원을 끌어들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전략은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과 유사하다. 아마존은 지난 2011년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공개했고, 이 서비스는 현지에서 4위 OTT로 성장했다. 아마존 프라임 역시 매달 특정 금액을 지불하면 OTT부터 빠른 배송까지 모두 받아볼 수 있다.

물류 업계 한 전문가는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 커머스' 등 콘텐츠와 유통, 쇼핑 등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향후 유통기업들은 콘텐츠 확보로 소비자 확보를 해낼 것"이라며 "특히 아마존의 한국 진출이 가시화 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경쟁환경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희주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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