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달 더 버지, 씨넷 등 IT 전문 외신에 따르면, 짧은 동영상이 중심인 틱톡은 3분짜리 동영상을 크리에이터들이 실험적으로 업로드 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버지는 SNS 컨설턴트 매트 나바라(Matt Navarra)의 트위터를 인용하며 틱톡이 짧은 동영상을 벗어나 긴 동영상에도 접근하고 있는 모양새를 전했다. "틱톡이 최대 3분 길이의 녹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걸로 알려졌다"는 것이 더 버지의 설명이다.
3분으로 영상 길이를 늘리는 실험은 '간결함'이 핵심인 틱톡에게 도전이다. 틱톡은 짧은 동영상을 빠르게 넘기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틱톡이 영상 길이를 1분까지 늘렸지만, 더 버지는 이를 '성공적인 길이'라고 표현했다. 유사 서비스인 '바인'보다는 길지만 여전히 대다수 '유튜브' 영상들 보다는 짧기 때문이다.
더 버지는 "짧은 60초 안에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을 찾아내는, 이러한 제약은 틱톡을 작동하게 만드는 일부"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이보다 3배가 넘는 3분 영상은 짧은 영상을 고집해온 틱톡에게는 승부수일 수 있다. 지난 2017년 140자를 고수해온 트위터가 280자로 글자 수 제한을 2배 늘리자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던 사례를 되짚어 보면 사용자들이 익숙한 서비스를 건들이는 행위가 '패착'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틱톡의 3분 영상은 과거 유튜브 영상이 10분이 채 안됐던 때와 같은 '복제품'처럼 느껴진다는고 더 버지는 전했다.
이에대해 틱톡은 공식적으로 해당 사실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답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는 '짧은 동영상'에 발을 들이며 틱톡과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유튜브는 틱톡과 같은 짧은 길이의 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 '쇼트(Shorts)'를 인도에서 공개했다.
쇼츠는 15초 이내의 짧은 영상을 올리는 플랫폼으로 ‘멀티 세그먼트 카메라’를 통해 여러 영상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다. 또 휴대폰에 손 대지 않고 녹음·촬영할 수 있는 핸즈프리 기능, 속도 제어 기능 등이 담겼다.
당시 구글 한 관계자는 "매달 시청자 20억 명이 웃고, 배우고, 소통하기 위해 유튜브를 방문한다"며 "앞으로 모바일 크리에이터들이 쇼트로 유튜브에서 커뮤니티를 성장시키기 바란다"고 했다.
이러한 유튜브의 행보는 인도에서 퇴출당한 틱톡의 빈자리를 '쇼트'로 메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인도 정부는 '개인정보와 데이터 안보 문제' 등을 이유로 중국산 앱을 무더기로 차단했다. 이 중에는 틱톡도 포함돼있었다.
이렇게 동영상 공유 플랫폼들이 서로의 진영에 기웃거리는 이유는 그만큼 해당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데 있다. 이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바인, 퀴비, 위챗 등 덩치 큰 플랫폼들이 동영상 공유 시장에 뛰어 들었다. 현재는 유튜브와 틱톡이 각각의 진영에서 왕좌에 오른 상태이지만, 권좌가 영원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해당 플랫폼들의 진영 전쟁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안희주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