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출범한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노동조합 규모가 230명에서 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규모가 작아 회사를 협상테이블로 나오도록 할 여력은 부족하지만 대의를 위해 구성원을 결집시켜 경영진을 압박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IT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200여명에서 시작한 알파벳 노조 규모가 700명을 넘어섰다.
알파벳 노조는 지난 4일 발족했다. 노조위원장인 파룰 카울과 부위원장 추이 쇼는 뉴욕타임스에 노조 설립을 알리는 기고문을 내고 “우리 노조는 근로자들이 학대나 보복·차별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공정한 임금을 받고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벳 노조는 최근 구글 노동자들이 벌였던 시위를 기반으로 나왔다. 그간 구글 직원 수 천명이 사내 성희롱 문제에 대한 회사의 대처, 미 국방부와의 협력 사업에 대한 정당성 문제 등을 놓고 사측을 공개 비판해왔고 시위도 이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회사가 직원들의 노조 준비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내의 민감한 정보를 외부에 폭로한 직원들이 보복성 해고를 당하는 등 구글이 사내 비판론자를 억압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노조는 사측과 임금과 근로조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직접적인 교섭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 버지는 "소수 단체로서, 알파벳 노조가 경영진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들이 경영진에게 압박을 넣을 수는 있다. 더 버지는 이러한 가능성이 "당장 지난주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벌인 의회 습격과 관련해 트럼프 계정을 정지하자 알파벳 노조는 유튜브 임원진들도 강경 대응을 하도록 압박을 넣었다.
알파벳 노조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유튜브는 트럼프를 플랫폼에서 삭제하는 대신 영상 1개만 삭제하는 것을 선택했다"며 "회사는 근로자와 대중이 요구하는 전향적인 행동을 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희주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