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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12:42 | 라이프스타일

재벌 총수들, 유튜브에 등장하며 친숙한 이미지 구축

정용진 부회장, 유튜브 '이마트 라이브' 출연
최태원 회장, 직접 '육개장' 조리해 대접
함영준 오뚜기 회장, 평범한 부녀 생활 공개

재벌총수들이 유튜브에 등장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한 '신비주의'와 기업 홍보를 꿰한 연출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일상을 공개하는 등 소통하는 리더로서 PI(President Identity, 최고경영자 이미지)를 구축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 기업 총수들이 유튜브에 등장하고 있다. 그간 리스크 관리에 중심을 뒀던 신비주의를 벗어던지고 친숙한 PI 구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미지 확대보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 기업 총수들이 유튜브에 등장하고 있다. 그간 리스크 관리에 중심을 뒀던 신비주의를 벗어던지고 친숙한 PI 구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우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유튜브 '이마트라이브'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해남 땅끝마을 배추밭 영상에서 첫 등장했다. 지난해 12월 정 부회장은 이마트가 거래하는 해남 땅끝마을 배추 산지에서 배추를 수확하고 직접 배추 요리를 하는 등 친숙한 모습으로 대중에 등장했다. 아예 배추쌈 레시피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영상 속 그는 '배추'로 2행시를 짓기도 했다. 여느 유튜버와 다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간 총수들이 보였던 위엄이나 무거운 분위기는 없었다. 되려 그가 촬영 스태프들에게 호떡을 나눠주는 모습이 담겼다.

정 부회장의 화제성은 이미 몇차례 입증됐다. 가령 지난해 12월 그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유튜브에 출연해 즐겨 마시는 음료로 자몽 허니 블랙 티와 제주 말차라떼, 나이트로 콜드브루를 꼽았다. 실제 매장에서는 12월 한 달간 전달보다 나이트로 콜드브루가 3배 더 팔렸다. 이마트 배추밭 영상으로도 전년 대비 매출 20%를 끌어올렸다.

최태원 SK 회장도 유튜브에 등장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30년 근속 직원을 초청해 직접 육개장을 만들어 대접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30년 근속 직원을 초청해 직접 육개장을 만들어 대접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렇게 최 회장이 화면에 나오는 모습은 그간 그가 진행했던 '행복토크'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그동안 직원들과 소규모로 대화하는 ‘행복토크’를 진행하고 있었다. 사내방송에서도 격의 없는 모습을 보여 직원들의 반응이 좋았고 이에 내부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자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최근 딸이자 뮤지컬 배우인 함연지씨 유튜브에 등장했다. 영상 속 함 회장은 크리스마스 의상을 즉석에서 갈아입는 등 평범한 부녀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처럼 대기업 총수가 소통하는 리더로서 친숙한 PI를 구축하는 모습은 득과 실이 있다. 가령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대중에게 이른바 '택진이형'으로 불리며 인지도와 팬덤을 쌓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때도 있지만, 의도치 않은 구설수에 휘말리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친근하고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간다는 점은 PI 구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미지 세탁이나 부정적인 이슈가 급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도 동시에 도사린다"고 설명했다.

안희주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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