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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5 11:04 | 경제와 산업

사립대, 등록금 74% '인건비 지출'

등록금 수입 10조5천억 중 7조7천700억 '인건비 지출'
"보수 비율 높으면, 대학 재정 열악"

전국 사립대학교들이 등록금 수입 중 70% 이상을 교직원 인건비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인건비 지출을 등록금 수입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은 대학을 중심으로 재무 구조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에 따르면 2019 회계연도 기준으로 전국 187개 일반제 사립대의 인건비 지출 총액은 7조7천751억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수강료 수입을 포함한 등록금 수입은 10조5천519억3천400만 원이었다. 등록금 수입 중 73.7%를 인건비에 지출한다는 이야기다.

등록금 수입 중 인건비 지출을 평가하는 지표를 '인건비 등록금 의존율'이라고 한다. 의존율이 높을 수록 대학 재정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인건비 비중이 높으면 앞으로 벌어질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 재정이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있다. 안정적인 수입창구인 등록금은 줄어들지만 고정비인 인건비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조사 결과, 학교 규모가 작을 수록 인건비 등록금 의존율이 높았다.

재학생 5천 명 미만 사립대에서 인건비 등록금 의존율은 84.3%로 집계됐다. 수도권 5천 명 미만 사립대는 85.0%, 광역권 5천 명 미만 사립대 82.8%, 지방권 5천 명 미만 사립대 84.4%로 모두 80%대를 웃돌았다.

반면 재학생 5천명 이상 사립대에선 이 비율이 68.2%였고, 학생 1만명 이상에선 74.0%였다.

대학교육연구소는 '사립대 재정과 의사결정 구조의 이해' 보고서에서 인건비 지출로 재정 건정성을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보수가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지출 내 타 항목이 차지하는 비율과 비교해 적정성을 판단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적혔다.

다만, "보수 비율이 너무 높으면 대학재정이 열악한 상태로, 교육·연구 활동에 투자할 여력이 적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박예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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