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logo

검색

logo

닫기

2021-03-15 15:08 | 경제와 산업

러 연구진, 바이칼 호수에 수중 우주망원경 "'바이칼-GVD' 설치

바이칼-GVD 광학모듈 /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바이칼-GVD 광학모듈 / 사진제공=연합뉴스

러시아 과학자들이 시베리아 바이칼호에 세계 최대 수중 우주 망원경을 설치했다. '유령 입자'로 불리는 '중성미자(Neutrino)'를 관측하기 위해서다.

AFP,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은 "'바이칼-GVD'로 명명된 수중 망원경이 바이칼 호숫가에서 약 4km 떨어진 곳의 수심 750~1,300m에 얼음을 뚫고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바이칼-GVD가 우주에서 지구에 도달해 부딪히는 모든 물질을 통과하는 중성미자 관측을 도와 화학 원소 생성 과정과 별의 진화 등 우주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입자(렙톤)족에 속하는 소립자인 중성미자는 질량이 작고 속도도 매우 빠르다. 더구나 전하를 띠지 않고 다른 입자와의 상호 작용도 거의 없어 포착하기 매우 어렵다. 그나마 물속이 검출 효율이 낫다고 전해진다.

러시아 과학자들은 13일(현지시간) 바이칼호의 얼음을 직사각형으로 깨고 검출기를 담은 공 모양의 유리와 스테인리스강으로 광학 모듈을 케이블에 달아 물속으로 하강시켰다.

광학 모듈은 닻을 달아 호수 바닥에 고정했다. 높이 조절은 부표를 통해 할 수 있다.

바이칼-GVD는 이와 같은 광학 모듈 십여 개로 구성된다. 과학자들은 처음에는 500㎥에서 뉴트리노를 측정하다가 수년 내에 광학모듈을 추가로 설치해 측정 영역을 1㎦로 확장할 계획이다.

바이칼호수에 설치되는 중성미자 검출 수중 우주망원경 /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바이칼호수에 설치되는 중성미자 검출 수중 우주망원경 / 사진제공=연합뉴스

뉴트리노 망원경을 추진해온 러시아 '합동원자핵연구소(JINR)'의 드미트리 나우모프 연구원은 "500㎥를 측정하는 뉴트리노 망원경이 우리 발아래 설치됐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나우모프 연구원에 의하면 바이칼-GVD는 미국이 남극 얼음 아래 설치한 중성미자 검출기인 '아이스큐브(IceCube)'에 필적한다. 러시아 과학자들은 바이칼-GVD가 올해 안에 아이스큐브와 같은 수준에 도달한 뒤 이내 능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바이르 쇼이보노프 연구원은 "세계 최대 호수인 바이칼호는 수심이 깊고 물이 맑아 중성미자 망원경 설치에 적합하다"며 "두 달에서 두 달 반 정도 얼음에 덮여있는 것도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칼-GVD 설치에는 체코,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 과학자들도 참여했다.

신유빈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포스트머니는 모든 기사에 대한 독자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위 기사에 대한 소감, 정정이나 이의제기, 반박등의 의견이 있으시면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주신 내용을 확인 후, 신속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postmoneynews@gmail.com

<저작권자 © 웹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Headline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