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TV조선은 '임영웅' 열풍을 불러온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방송 후 주요 멤버가 출연하는 '사랑의 콜센터', '뽕숭아 학당'을 선보였다. JTBC도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 흥행을 기반으로 TOP3가 출연하는 예능 '유명가수전'을 방송했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엠넷이 아이돌 오디션으로 데뷔한 프로젝트 그룹을 예능에 출연시켜 팬덤을 결집하던 것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차이는 '규모'다. 지상파와 주요 종합편성채널까지 합세하면서 판이 훨씬 커졌다.
시청률 35%를 넘어서며 대대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스터트롯'은 뒤 이어 방송된 파생 예능의 흥행을 견인했다. 지난해 시작한 '사랑의 콜센터'와 '뽕숭아학당'은 방송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종영한 '미스트롯2'도 톱7 멤버가 출연하는 예능 '내딸하자'를 선보였다. 톱7이 특별한 사연을 보낸 아버지·어머니에게 노래로 효도한다는 콘셉트다. 사연을 받아 신청곡을 불러준다는 점에서 '사랑의 콜센타'와 유사하다. 지난 2일 방송한 첫 회는 시청률 10%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JTBC '싱어게인'도 본편 부제에서 착안한 파생 예능 '유명가수전'을 공개했다. '유명가수전'은 무명가수에서 이제는 유명가수로 거듭난 톱3(이승윤, 정홍일, 이무진)가 원조 유명가수를 만나 노래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방송된 1회에는 '라일락'으로 컴백한 아이유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오디션 후 파생 예능'이 공식화된 이유는 무엇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오디션 프로그램을 떠올려보자. 'K팝 스타', '슈퍼스타K' 등은 최종 경연 후 콘서트로 연결해 전국 투어 공연을 진행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오늘날, 방송 후 공연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대해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오프라인 콘서트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노래와 예능, 콘서트를 결합한 형태로 온 것"이라며 "다만 뮤지션 입장에서는 노동 착취가 아닌가 싶은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트로트 오디션이나 '싱어게인' 같은 경우 복고적인 부분이 있어 텔레비전 세대와도 통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철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제작자 입장에서는 오디션 우승자들을 내세우면 흡인력을 확보할 수 있고 시청률로도 이어진다"며 "출연자들은 무대가 그리운 사람들이기 때문에 많이 노출되고 싶으니 좋고, 시청자는 이제 막 인기를 얻은 스타들의 여러 모습을 보고 싶은 욕구를 충족할 수 있으니 환영"이라고 전했다.
박예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