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김순옥 작가의 '펜트하우스'가 대표적이다. SBS TV에서 방영 중인 '펜트하우스'는 매회 화제를 일으키며 30%에 근접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오는 6월부터 시즌 3가 시작된다. TV조선 드라마 사상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임성한 작가의 '결혼작사 이혼작곡'도 같은 시기에 시즌 2로 돌아온다.
소위 '막장극'이라고 불리는 이들 드라마의 시즌제는 이전까진 시도되지 않았던 방법이다. 일각에서는 장편을 중간에 한두 번 끊은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어떤 장르라도 시즌제로 방송하면 제작 기간에 충분한 여유를 둘 수 있어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펜트하우스', '결혼작사 이혼작곡' 모두 이야기, 연출의 스케일이 큰 만큼 시청자들도 시즌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도 다음 달 중순 시즌 6로 돌아온다. 최근 드라마 시장에 부는 장르극 열풍 속에서 잔잔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슬의생'이 시청자들을 다시 한번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슬의생'은 병원을 배경으로 하지만 멤버들의 일상 연기와 '케미'(조합)가 중요한 작품이다. 덕분에 반응만 좋으면 미국 인기 드라마인 '프렌즈' 등과 같이 무한 시즌제도 가능하다.
이러한 시즌제 드라마 활성화 현상은 넷플릭스의 영향력 확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9일 "기존 국내 미니시리즈 시장은 기획할 때부터 주 2회, 총 16부를 방송하는 게 기본 구조였지만 외국은 편성에 탄력이 있는 편"이라며 "넷플릭스를 위시한 해외 OTT가 기존 국내 유통망을 깨며 국내 드라마 시장 구조도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대본, 좋은 배우, 탁월한 프로듀서가 있다면 그들을 붙잡아놓을 만큼 막대한 규모로 선투자를 해버리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에 더 이상 지상파 흐름에 맞춰 드라마를 제작하지 않아도 된다"며 "한국 시즌제 드라마는 계속 만들어지고 더 발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즌제는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시즌제 기획은 장기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자본을 유치하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마케팅과 제작 일정 등 측면에서도 그렇다. 연속극만 하다가 미니시리즈가 탄생한 것처럼 시즌제 드라마가 새로운 형태로 우리 드라마 문화에 정착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예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