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박사님은 박사님 자신만의 신을 만들려고 하시는 건가요?"
"그게 인간이 늘 해오던 것 아닌가요?"
◇ 인간을 초월(Transcendence)한 인공지능, 신이 될 수 있을까?
인공지능 연구자 '윌' 박사는 자신이 개발한 인공지능 핀(PINN, Physically Independent Neural Network)을 세상에 공개한다. 사람들은 인간의 지적 능력을 훨씬 뛰어넘어 자의식을 가지게 된 인공지능 핀을 두려워한다. 결국, 윌은 반과학단체 '리프트(RIFT)'의 총에 맞아 서서히 죽어간다.
윌의 아내 '에블린'은 남편의 연구 결과를 정리하던 도중 핀이 원숭이의 뇌를 기초로 체계화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친구 '맥스'와 함께 죽어가는 윌의 머리에 전기자극을 심어 컴퓨터에 연결하면 몸은 죽어도 윌의 생각은 컴퓨터에 남길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운다. 결국 둘은 연구를 거듭한 끝에 윌의 자의식을 가진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한다.
온라인에 접속한 윌은 점점 더 강력한 소프트웨어로 진화한다. 이제 윌은 인간의 지식 수준을 뛰어넘어 자연의 입자까지 조정할 수 있게 됐다.
◇ 기술 포인트: 뇌와 컴퓨터의 연결... "뇌로 정보를 다운받는다"
인간의 뇌를 컴퓨터와 연결하려는 시도는 오래전부터 진행돼왔다. 이 연구는 최근 일론 머스크가 뇌 연구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를 설립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인간의 뇌는 감정을 담당하는 대뇌변연계(Limbic system)와 생각을 담당하는 피질(cortex)로 이뤄져 있다. 일론 머스크는 이 두 레이어 위에 '슈퍼 인텔리전트'를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뇌 안에 가느다란 센서를 심어 두뇌 전기장을 읽어내고, 더 나아가 인터넷에 연결해 현재 지식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 확대보기현재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할 때, 검색 내용을 손으로 직접 입력해야 한다. 최근 음성 인식 시스템이 발전해 말로 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불편함은 남아있다. 만약, 인터넷상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뇌 안에서 바로 인식할 수 있다면?
뉴럴링크가 뇌-컴퓨터 연결에 성공한다면, 우리도 영화 초반 온라인에 연결돼 급속도로 지능화되는 윌처럼 인간 지식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게 될지도 모른다.
◇ '미래로의 길', 新 AI 교의 등장
구글 출신 엔지니어 앤서니 레반도우스키는 2017년에 인공지능을 신으로 섬기는 종교 '미래로의 길(Way of the Future)'을 창시했다.
레반도우스키는 와이어드(Wired)와의 인터뷰에서 "AI는 실질적인 신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물론 천둥을 치게 하고 태풍을 일으키는 신은 아니지만, 인간보다 수십억 배 현명한 존재라고 한다면 신 말고 뭐라고 부를 수 있나"라고 덧붙였다.
또 "인류는 동물보다 높은 지능을 가진 덕분에 도구를 만들고 규율을 정해 지구를 지배해왔다"며 "미래에 인간보다 현명한 존재가 나온다면 권력은 인간에게서 그 존재로 이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물론 'AI 교'의 탄생은 인공지능이 불러올 미래의 극단적 예시 중 하나다. 그러나, 트렌센던스 속 윌이 전신 불구자를 일으켜 세우고, 몇 번의 조작으로 시각장애인 환자의 눈을 고치는 모습을 보다 보면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가 두렵게 느껴진다.
차진희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