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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3 10:00 | 경제와 산업

스타트업, 투자 얼어붙자 '몸집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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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등으로 글로벌 투자시장이 얼어붙었음에도 올해 상반기까지 호조세를 보였던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투자 겨울'이 체감되기 시작했다.

11일 국내 스타트업 민관협력 네트워크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스타트업들이 유치한 전체 투자금액은 8368억원이다. 지난해 7월 3조659억원에서 72.7% 감소했다. 직전 달인 6월(1조3888억원)과 비교해도 투자금이 38.9% 줄었다.

이러한 상황에 중견 게임업체 베스파는 최근 대다수 직원을 대상으로 권고사직 시행을 예고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모든 직원 연봉을 1200만원씩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신작 게임 흥행과 추가 투자 유치에 실패하자, 지난해 6월 기준 367명이던 직원 수를 지난달 105명까지 줄였다.

개인 오디오 방송 플랫폼 ‘스푼’을 운영하는 스푼라디오도 지난해 말 이후 직원 수를 30% 넘게 줄였다. 최혁재 스푼라디오 대표는 지난 6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말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실패한 후 자금이 말라가기 시작했다.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이고도 현금 흐름이 부족해, 경영진 연봉을 삭감하고 주요 임직원의 연봉을 동결한 데 이어 일부 직원을 떠나보내야 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1~6월) 집계치까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지표가 훨씬 좋았다. 올해 상반기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금액은 7조873억원, 투자 건수는 977건이다. 지난해 상반기 4조3549억원, 512건 대비 각각 62.7%, 90.8% 높다.

상반기에 10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곳은 16곳으로 지난해 상반기 7곳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엑싯(exit·투자금 회수)도 더 활발했다. 기업공개(IPO)는 4건에서 5건으로, 인수합병(M&A)은 29건에서 56건으로 늘었다.

스타트업의 투자유치가 최종 마무리되기까지 6개월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지표는 제2벤처붐이라고 부르던 올해 1분기까지의, '스타트업 호황기' 때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난다. 올해 1분기 벤처투자액은 2조1802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으나 2분기 들어서는 1조82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94억원(4.2%) 줄었다.

박성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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